올여름 휴가 어디로 가야할까? 제 고향을 휴가지로 추천합니다.전남 진도~!

진도? "진돗개 있는데 아니에요?"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섬 아닌가요?" 등등. 제고향이 진도라고 얘기하면 나오는 반응들이었습니다. 하나같이 잘 안다는 분은 별로 없었드랬죠. 하긴 그렇게 오랫동안 진행한 1박2일에서도 아직까지 진도는 안갔었지요.. 멤버들이 또 워낙 멀리 가는거 싫어하더라구요 ㅋㅋㅋ패밀리가 떴다에서는 한번 방문했었지만 진도의 풍경을 보여주기 보다는 멤버들의 놀이가 주였던 프로그램이라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었지요. 여하튼 서울 생활 12년 하면서 느낀게 "진도는 진돗개가 사람보다 더 유명하다"였습니다.ㅋㅋ그만큼 진도는 몰라도 진돗개는 잘 알고 있죠. 지금 이 글을 보시면서도 아 진돗개만 알고 있었네 하시는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고향 진도에 대해서 자랑도 할겸 휴가지로 추천해볼가 합니다.

진도 명칭의 유래와 자원

진도는 보배진(珍)에 섬도(島)를 쓰고 있습니다. 섬치고는 넓고 기름진 땅과 다양한 해산물이 두루 두루 나기 때문에 축복받은 섬이란 뜻이지요. 진도 한해 농사로 3년을 먹고 살수 있다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또한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섬입니다.(제일 큰 섬은 제주도 2번째 큰 섬은 거제도입니다.)  따라서 그마만큼 볼거리도 풍부한 섬이랍니다. 다만 너무 외져있고 교통편이 불편하고 관광자원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다는 점은 좀 아쉬운 점입니다.

진도의 위치와 진도대교

진도는 보시다시피 섬입니다. 다만 지금은 진도대교가 생겨서 반 육지라고 할수 있지만 어엿한 4면이 바다인 섬이랍니다. 목포에서 약 1시간 정도 더 들어오면 진도입니다. 제주도 완도도 보이고 목포 윗쪽으로 신안도 보이시죠?^^
진도는 서해안과 남해안을 모두 끼고 있어서 서해안과 남해안을 모두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서해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갯벌과 아주 친숙하답니다.^^ 반면 남해안은 느낄수 있는 곳으로 가면 아무래도 서해쪽보다 물이 조금 더 깨끗해 보이기는 합니다.^^ 다음은 진도를 올때 반드시 거치는 진도대교입니다. 몇년전 제2진도대교가 건설되면서 2개가 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으로 유명한 울돌목 위에 자리잡은 쌍둥이 진도대교 출처:링크]

이곳이 바로 진도대교입니다. 해남 우수영과 진도 녹진 사이에 자리잡은 진도대교는 우리나라에서 조력이 가장 쎈 곳으로 유명한 울돌목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진도대교 아래 물은 물살이 장난이 아닙니다. 절대 수영 못하는 바다라고 할수 있죠. 눈으로 보시면 신기할 정도입니다.^^휴가오셔서 여기서 물놀이 절대 못합니다..ㅋ그저 바라 볼 뿐이지요... 
 바로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명량해전과 울돌목에 관한 내용은 위키백과에 자세히 나와있어서 링크걸어드립니다. 울돌목의 물살이 쎈 이유까지 나와있네요.
명량해전[링크]- 위키백과에 나와있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진도의 역사와 볼거리
 1.<진도에서 만나는 역사>남도석성과 용장산성
[삼별초 배중손이 최후 전사한곳으로 알려진 진도 남도석성 - 이미지출처 : 링크]

[삼별초의 몽고항쟁의 근거지로 쌓은 진도 용장산성 - 이미지출처: 링크]

진도의 주구한 역사만큼이나 역사적으로 볼거리가 있습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명량해전 외에도 고려시대 때 몽고항쟁의 상징인 삼별초도 진도에서 항쟁을 했었는데요. 강화도-진도-제주도 코스로 옮겨가며 항쟁을 했었죠.  남도석성은 삼별초가 직접 쌓지는 않았고 이미 그 전부터 있었다고 하며 배중손이 남도석성에서 전사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용장산성은 삼별초가 몽고군에 항쟁하기 위해 쌓은 산성입니다. 지금은 많이 유실됐고 용장산성도 터와 산성의 흔적들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2.<진도1경> 소치선생의 운림산방
어렸을때 지긋지긋하게 가던 소풍장소중에 한군데 입니다. 소풍으로 갈땐 몰랐는데 커서 가보니 정말 아름답고 마치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곳입니다. 진도에 가서 글씨와 그림 그리고 노래자락을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게 만든 소치선생이 기거하던 곳인데요. 운림산방에는 진도의 유명한 사찰인 쌍계사와 함께 있으며 인근에 계곡도 있어 여름휴가로 가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소치 허련 선생에 대한 내용은 아래에 대충 나와있습니다.^^ 
[소치선생이 살던 운림산방입니다.멋드러지죠.^^ 출처:친구미니홈피]

소치’라는 아호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내려 주었는데 이는 중국의 대화가인 대치 황공망과 비교한 것으로 추사는 소치를 두고 “압록강 동쪽에서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고 극찬했다. 시서화(詩書畵)로 당대를 휘어잡은 소치였지만, 1856년 스승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
-출처 : 네이버캐스트 신택리지 진도편

소치선생이 김정희 선생 사후에 고향 진도에 내려와서 살았던 곳입니다. 운림산방 바로 옆에 쌍계사라는 절이 있으며 운림산방과 쌍계사가 위치한 산이 진도에서 가장 높은 첨찰산입니다. 첨찰산위에 올라가서 진도를 사방팔방 둘러보는것도 큰 재미입니다. 물론 다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진도는 큽니다.ㅋㅋ(없어보이게 크기자랑?ㅋㅋ) 조선남여상열지사 스캔들 이란 영화 아시죠. 그 영화를 이곳에서 찍었습니다.

3.<진도2경> 낙조가 이보다 더 아름다울순 없다 세방낙조
 
 
[해안도로에서 바라볼수 있는 세방낙조 단풍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출처:친구미니홈피]

진도 해안도로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다도해의 경관은 압권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낙조는 환상적이라고 할수 있죠.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주위의 파란 하늘을 단풍보다 더 붉은 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중앙기상대가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 이 해안도로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눈에 볼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다도해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합니다. 많은 숲들과 청정해역에서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드라이브를 하다 보니 육체의 피로함이나 근심, 걱정이 모두 다도해의 푸른 물결 속으로 사라질거에요.^^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다가 해질녁에 세방낙조로 출발해서 세방낙조 보는 맛이 ~~

3.<진도3경> 백사장만 2KM에 달하는 관매도 해수욕장

[백사장이 너무 아름다운 진도 관매도 해수욕장, 이미지출처: 친구미니홈피]
보배의섬 진도 안에서 또 들어가면 관매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진도에서 더 들어가야 합니다. 진도에 딸려있는 조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그 조도면에 또 달려있는 관매도라는 섬에 이렇게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답니다. 여름에 해수욕장에 가면 해외 어느 해변 안부럽습니다. 일단 한번 와보세요 ㅋㅋ. 다만 어딜가든 마찬가지지만 섬에 섬에 섬에 있다보니 바가지 물가가 좀 있습니다.. 미리 준비해가심이 더 좋겠죠?^^

4.<진도4경> 모세가 홍해를 열었다면 뽕할머니는 진도 앞바다를 열었다.신비의 바닷길
 

신비의 바닷길은 뽕할머니먼저 알아야 합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제대로 설명되어 있는 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조선 초기 손동지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유배도중 풍랑으로 표류하여 지금의 회동마을에 살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호랑이의 침해가 심하여 마을이름을 호동이라 칭하였다. 점차 호랑의 침해가 날로 심하여 살기가 어렵게 되자 마을 사람들이 뗏목을 타고 의신면 "모도"라는 섬마을로 피하면서 황망중에 뽕 할머니 한분을 호동마을에 남겨두고 갔다. 뽕할머니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어서 매일 용왕님께 기원하였는데 어느날 꿈속에 용왕님이 나타나시어  "내일 무지개를 내릴테니 바다를 건너가라"는선몽이 있어 모도에서 가까운 바다가에서 기도하고 있던중 갑짜기 호동의 뿔치와 모도뿔치 사이에 무지개처럼 치등이 나타났다. 그 길로 모도에 있던 사람들이 뽕할머니를 찾기위해 징과 꽹과리를 치면서 호동에 도착하니 뽕할머니는 "나의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만났으니 이젠 죽어도 한이 없다."면서 기진하여 숨을거두고 말았다. 이를본 주민들은 뽕할머니의 소망이 치등으로 변하였고 영이 등천하였다 하여 영등살이라칭하고 이곳에서 매년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그후 자식이 없는사람. 사랑을 못이루는 사람이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출처 : 황소걸음님 블로그>

해마다 봄이 되면 영등제(신비의 바닷길 축제라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하여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시점에 맞춰서 축제를 진행합니다. 진도 씻김굿, 강강술래, 다시래기 등 다양한 진도문화공연과 함께 신비의 바닷길 체험도 할수 있습니다. 올해는 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영등제를 무사히 치뤘다고 합니다.^^ 휴가철에는 이런 모습을 보기엔 좀 애매하구요. 다만 바로 인근에 해수욕장이 있어서 해수욕을 즐기면서 이곳에 한번 들러보심을 추천해드립니다.^^

이외에도 진도에 오면 많은 볼거리가 즐비하고 있습니다. 오셔서 찾아다니는 즐거움도 놓치면 안되겠죠?^^

진돗개와 진도의 특산물
1.영특하고 충성스러운 진돗개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진도는 진돗개가 진도라는 섬보다 훨씬 유명합니다. 개때문에 진도를 모르는 사람은 없더군요. 다만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고 아주 작은 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구요. 그만큼 진돗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개라고 할수 있죠. 진돗개는 천연기념물 5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예전에 관리를 잘 못해서 똥개들과 섞이면서 혈통보존의 위기를 겪긴 했으나 지금은 체계적인 관리로 진돗개 혈통보존을 하고 있습니다.

진돗개[링크]- 진도군에서 운영하는 진돗개 관련 싸이트

[진돗개를 소재로 한 국내 애니메이션 하얀마음 백구]
진도에서 진돗개를 데리고 나갈때는 반드시 반출증과 출산증명서를 받아야만 데리고 나가셔야 합니다. 진돗개는 하얀마음 백구라는 만화의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이 만화 역시 실화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만화라고 합니다. 진돗개의 영특함과 충성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2.진도의 진한맛을 느낀다. 진도홍주
[진도에서 직접 손으로 빚어낸 홍주입니다.]
진도홍주는 찐 보리쌀에 누룩을 넣어 숙성시킨후 지초를 통화시켜서 빚어낸 술입니다. 지초는 염료나 약재로 많이 쓰이는 식물입니다. 술 도수는 최하 40도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빛깔이 아름답다고 만만하게 보고 벌컥 들이키셨다간 목에서 불납니다.ㅋㅋ 혹시나 홍주 사실분들 계시면 댓글로 연락처 남겨주시면 집에서 직접 빚은 홍주로 주문해드리겠습니다. 저희 친척중에 직접 하시는 분이 계셔서요.^^ 진도까지 오셔서 홍주맛 못보면 그야말로 안타까울 노릇이지요.^^

3. 진도 구기자
[구기자 결코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농민들의 정성과 땀이 깃들여져있습니다.]
어렸을때에는 집에서 구기자물을 마셨습니다. 너무나 당연한거였는데 서울에서는 그게 아니더군요. 구기자 자체도 비쌀뿐더러 잘 모르는 사람도 많구요. 대부분 보리차를 마시더라구요. 진도 구기자 역시 진도의 특산품입니다. 구기자를 직접 재배해서 따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아주 작은 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그 작은 열매 하나하나를 일일이 손으로 다 따서 집에 따뜻한 방안에서 말려야만 팔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물중 하나입니다. 특히 구기자 딸때 그 조그만 열매 참 ㅋㅋㅋ 고추처럼 크기라도 하면 따기라도 쉽지 이건 뭐..^^ 어쨌거나 구기자도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블로그 이벤트라도 해서 드리고 싶으나 제가 재배한게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진도 특산물 가지고 이벤트 한번 하도록 하겠습니다.^^

진도에 유명한것들 생각해서 다 쓸려니 지면도 부족하고 손가락도 아프고 힘드네요.ㅋㅋ 올 여름 휴가엔 진도로 놀러 오세요.^^
[진도 관광지도랍니다. 생각보다 크고 볼거리 많은거 맞죠?^^자세히 보실분은 링크]

 바닷가를 중심으로 해수욕장을 비롯해 전복 체험장 어촌마을 체험등 직접 체험할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휴가 일정을 잡을때 짧게 잡고 돌자면 다 못볼수도 있습니다. 몇군데 정해서 골라가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진도관광문의는 댓글로 물어봐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최대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혹시나 제라 못보거나 모를수도 있으니 진도군청 홈페이지[링크]에가셔서 직접 알아보셔도 좋습니다.

저는 아마도 8월 9일경에나 휴가를 가게 될것 같은데요.(확실치 않음 ㅠㅠ) 그즈음에 가시는 분들중에 진도로 가실 분들 계시면 연락주세요.^^

 
Posted by 스머프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