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님과 함께 또 한번의 영화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얼마전에 광해를 보고나서 이번에는 다른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나섰습니다. 영화를 뭐를 봐야하나 고민이 될정도로 끌리는 영화들이 없더군요. 영화 홍보물을 보면서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을 좀 했는데... 저희가 결정내린 영화는 회사원이 아니라 바로 용의자X와 루퍼라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용의자X는 "내일 개봉이에요." 루퍼는 " 1시간 30분 뒤에 있어요." 이러는데.. 참 시간이 애매해서.. "그럼 회사원 주세요." 라고 하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봤습니다..

극장 가기 전에 회사원 리뷰를 봤었는데.. 정말 별로라고 리뷰들이 막 올라왔더라구요. 그래서 제외시키고 골랐는데 결국 회사원 봤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기대를 별로 안하고 봐서인지 생각보다 재밌다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특히 영화에서 전하는 메세지들이 참 와닿았습니다. 오늘 영화 리뷰는 이런 메세지들로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라인

 

영화속 주인공 지형도役(소지섭)은 겉보기에는 그냥 회사원입니다. 그러나 그 회사는 겉과 속이 다른 회사이지요. 겉으로는 일반 금속제조기업이나 속으로는 살인청부업으로 회사를 꾸려가는 곳입니다. 그런곳에서 일을하는 소지섭은 일을 참 잘하고 대표도 눈여겨보는 그런 인재중에 인재입니다. 그런데 지형도가 우연히 함께 하게 된 알바생으로부터 회사원의 인생이 꼬이게 됩니다. 사랑도 하게 되고, 직장에서 사수였던 분을 차마 죽이지 못하고 살려두게 됩니다. 이렇게 일처리를 함에 있어서 실수(?)가 늘어나게되죠. 이를 알게 된 회사에서는 더이상 필요없다고 판단하여서 지형도를 해임시키고 죽이라고 명을 내리게 되죠.그리고 이에 화가 난 지형도는 온 몸을 바쳐서 충성했던 회사에 배신감을 느끼고 되고 조용히 살려고 하나 회사에서 가만히 두지를 않아서 결국 회사를 자기 손으로 모두 박살내고 끝이나게 됩니다... 

사실 스토리라인은 별게 없습니다. 그러나 스토리 라인보다 더 강했던 영화속 메세지를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일이잖아." "일인데 뭐."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유독 "일이잖아."라는 대사가 많이 나옵니다. 첫 장면에 지형도가 라훈 役(김동준)을 죽이려고 할때 "그냥 일이잖아."라고 하는말 참 소름돋았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무리 안좋은 일을 하더라도 일이니까 해도 괜찮다는 식의 합리화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 대출문자나 전화를 하시는 분들이 떠오르더라구요. 내가 하는 일이 진실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해주는 대사였습니다.

 

 

 

 

2. "나는 애들 등록금 대려고.."

 

극중 양주임이라는 분이 지형도와 맞딱뜨리면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형도야 이제 그만하자. 나는 애들 등로금 데려고... " 이러고 지형도에게 총을 쏘죠..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해서.. 애들 등록금 때문에 오로지 회사의 눈치만 봐야하는 안타까운 현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동료를 밟고 죽여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생각났습니다.

 

 

 

 

3. "월급쟁이는 월급 끊기면 아무것도 남는게 없다."

 

이 대사는 극중 반지훈 부장(이경영)이 지형도에게 했던 말입니다. 어찌보면 매우 씁쓸한 대사이기도 하지요. 회사는 회사에 있을때에만 월급을 주잖아요. 만약에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나에게 남는게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또 다른 시련만이 있을 뿐이죠. 죽을때까지 회사원으로 살아갈수 없다면 새로운 무언가를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총평 및 별점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뭐 특별할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지섭의 연기는 매우 돋보였기 때문에 소지섭이라는 배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매우 재밌게 즐기실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회사원으로 살아가시는 분들이 보면 왠지 씁쓸함이 많이 묻어날것 같다는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이 영화가 자극이 될수도 있겠죠?

또한 주연배우라고 할수 있는 이미연의 존재감이 너무 없었습니다. 이미연의 배역이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움이 컸어요. 오히려 곽도원의 역할이 훨씬 더 비중있는 배역이 아니었나 싶습니다.^^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는 꼭 한편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점을 주자면 ★★★★인데.. 사실 4개까지는 주긴 조금 아깝고 3.5개 주기에는 조금 아쉽고 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3.75점 주고 싶네요.^^

 

Posted by 스머프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