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000원 더 올려주면 과연 모두 행복해질까요?



우리나라 최저임금 정말 말도 안되게 낮은것 같아요. 실제로 최저임금을 받지도 못하는 분들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어제 친구 결혼식장에 다녀오는 길에 신호기다리다가 우연히 현수막을 봤는데.."최저임금, 1000원이 오르면 모두가 행복해집니다."라는 문구가 보이더라구요. 예전 같았으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어제는 머리가 좀 복잡해지더군요.

과연 1000원을 올려주면 모두가 행복해질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우리나라 직장인들 모두 자신들이 한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1명입니다. 대기업에 다니건 중소기업에 다니건 말이죠. 월급이란것을 마약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 1명이라서 저 표어가 확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저렇게 실현되면 안된다 이런것도 아닙니다. 저렇게 실현되면 당연히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더 복잡해진것이지요.

우리나라의 임금 체계는 90년대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을 비용으로만 생각하는 기업들과 사람을 경제성만으로 바라보고 비정규직을 양산해낸 정치권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지요. 쓸모없으면 용역회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자기들은 아무 책임 없다는 말만을 내뱉는 기업들.. 저런 기업들이.. 뒤에서는 이미지 재고 한다고 사회공헌 프로그램한답시고 홍보해대고 있습니다. 어이없는 현실이지요. 자기 회사를 위해 일해주는 직원들은 비정규직이라고 개무시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말도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비정규직으로 일을해서 일을 잘하면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겠다... 도대체 "일을 잘하면"이라는 기준은 뭘로 측정하는거죠? 힘없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그 말을 희망으로 믿고 열심히 일합니다만.. 계약기간이 끝나면.. 계약해지 통보를 문자로 받기도 하더군요.결국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희망을 미끼로 부려먹다가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어버리는 꼴이지요.

진보신당이 저런 문구를 만들어낼수밖에 없는 현실..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 당장의 문제해결이 급하기에 만들어낸 표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장담컨데 앞으로의 시대는 더더욱 사람이 가장 중요시 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사람을 쉽게 생각하고 사람을 가볍게 보고 사람을 이용할려고만 하는 기업들은 결코 100년 이상 유지할수 있는 기업이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힘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서로 서로 뭉쳐야 살수 있습니다. 옆에 동료를 경쟁자가 아닌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세요. 그 사람을 밟고 한단계 올라가는 것보다.. 그 사람과 함께 하여.. 시너지로 두단계를 올라가는 시스템을 만드셔야 살아남을수 있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경쟁자도 적도 아닙니다. 그들은 나와 더불어 살아가야할 나의 이웃입니다.(나보다 10만원 더 받는다고 시기해봐야.. 도토리 키재기잖아요.) 최저임금을 받고 있더라도 그들과 함께 더 나은 삶을 꿈꿀수 있도록 서로 서로 발전적인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현실이 어쩌네.. 뭐가 어쩌네.. 비관만 하고 있어봐야 아무런 답도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암울해질 뿐이죠.

현재 나의 능력이 1이라면.. 2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합니다. 그래야 2만큼의 대접을 받으실수 있습니다. 돈 몇푼 때문에 주변 사람을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들과 만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나를 바꿀수 있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저임금 1000원 인상보다 더 큰 가치가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옆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장 동료를 한번 둘러보세요.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그분과 함께 잘 살수 있는 방법을요.^^


사족)
2011년도 벌써 5개월이 흘러갔습니다. 남은 7개월동안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어서 좀 더 희망적인 삶을 살수 있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스머프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