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와이프님과 함께 극장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본게 2010년 12월 24일이었으니 정말 2년이 다되어 가네요.. 그간 뭐가 그리 바빴는지..준범이가 태어나면서 한번도 못다니게 되더라구요. 참 미안하기도 하고 뭐 그렇더라구요. 앞으로는 종종 영화라도 보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와이프님과 함께 본 영화는 바로 광해였습니다. 간첩을 볼까 하다가 광해의 평이 너무 좋아서 결정했는데.. 결론은 대만족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본 영화치고 참 잘고른것 같아요.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8.5
감독
추창민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장광, 김인권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31 분 | 2012-09-13
글쓴이 평점  

 

 

 

광해의 3가지 관람 포인트

 

1.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사극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 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병헌은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광기어리고 잔인해보이는 실제 광해의 역과 다소 어리숙해보이면서 정이 많은 가짜 광해를 넘나드는 모습은 이병헌의 연기력에 새삼 감탄하게끔 하는 멋진 볼거리였습니다.

 

2. 신하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짜 왕

 

비록 가짜 왕이었지만 그를 모시던 측근들이 그를 진심으로 왕으로 모셨습니다. 가장 가까이서 모신 조내관(장광)을 비롯해..가짜왕을 만들어준 허균(유승룡), 목숨까지 내던진 도부장(김인권), 독을 대신 먹은 궁녀 사월이(심은경)까지 그들의 마음 하나 하나를 읽고 마음을 사로 잡는 모습은 진정한 리더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3. 백성을 사랑한 가짜 왕

 

이 영화의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명나라와의 사대주의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여준 장면을 추천합니다. 이 나라의 백성인 군사 2만명을 왜 쓸데없는 사대주의 때문에 죽여야하는지.. 그깟 사대의 예보다 내 백성의 목숨이 백곱절 천곱절 중요하다고 하는 대사를 내 뱉을때에는 정말 통쾌하다 못해 시원했습니다.

 

이 영화의 명대사

"그대들이 말하는 사대의 예, 나에겐 사대의 예보다 내 백성들의 목숨이 백곱절 천곱절 더 중요하단 말이오!!"

 

 

 

대선 후보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

 

이 영화는 우리나라 정치하시는 분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올해 대선이 있지요.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실 지 모르겠으나 정말 국민이 사랑하는 분이 대통령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영화를 보고 가짜왕에게 하나라도 배웠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스머프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