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출퇴근 길에 눈에 항상 무언가를 읽고 다녀야 마음이 편한사람입니다. 스마트폰 사기전에는 한겨레21 한개 달랑달랑 들고다니면서 정독했었고 스마트폰 산 이후로는 스마트폰으로 뉴스, 스포츠, 블로그, 아고라 등등을 하나 하나 읽으면서 출퇴근을 합니다. 아마도 버릇이겠지요. 잠시도 심심한걸 못참는.. ㅋ이얘기를 할려고 한건 아니구요.

어제 오늘 아고라 글들을 보니 안타까운 글들이 있더라구요. 제 나이쯤 된것 같은데 아직 백수라며.. 반 신세한탄하면서 반 희망을 담아서 글을 남겼더라구요. 오늘도 비슷한 글이 하나 올라왔구요. 이 글들을 보면서 저 자신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참 행복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

안정되진 않지만 그래도 일할수 있는 회사가 존재

솔직히 안정된 회사는 아니구요. 그냥 내가 일해서 돈벌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래가 불확실할 뿐이죠 ㅋ. 뭐 어찌되었건 내가 회사에서 일을해서 돈을 벌수 있는 것만 해도 어디입니까. 요즘같은 불황에 취업난 시대에 말이죠. 블로그로 부업도 조금씩 해나가면서 말이죠.ㅋ 우리 와이프랑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꾸준히 돈은 벌어다 줄수 있으니 저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나이에 한 결혼

2010년 5월 2일. 우리의 결혼식. 벌써 3개월이 지나고 100일도 넘은것 같군요. 1년 조금 넘게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해서 지금은 알콩달콩 티격태격 살고 있습니다. 한 평생을 같이한 반려자를 만나서 큰 사고 없이 결혼을 하였으며 또한 양가 부모님께 걱정안끼치고 때맞춰서 결혼할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아무 문제 없이 결혼할수 있다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저는 참 행복한사람입니다.

하우스 푸어이지만 그래도 존재하는 우리집

결혼 준비하면서 제일 골머리를 썩었던게 집문제였습니다. 집을 작년 12월말부터 전세로 알아보고 다녔는데 전세값이 한참 높았었던 때였습니다. 전세로 대출자금을 받아도 전세금이 1억이 넘어가니 택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우연히 알게된 신축빌라에 대출금을 조금 많이 끼고 들어왔습니다. 소위 요즘 말하는 하우스푸어 대열에 끼어든것이지요. 투기목적이 아니라 거주목적이라 집값과는 크게 상관은 없지만 말이죠. 어차피 한 10년 살 생각으로 장만했습니다. 이놈의 이자 장난아니네요 ㅋㅋ 오늘도 이자내는 날이라지요. 돈벌어서 은행에 갖다 바치지만 그래도 두발 뻗고 편히 잘수 있는 내집이 있다는 것.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까짓것 벌어서 갚으면 되는거구요. ㅋ

태어날 아이에게 쓰는 편지

아빠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것을 배웠어. 학교에서도 배우고 회사에서도 배우고 친구에게서도 배우고 형에게서도 배우고 동생한테도 배우고 다른 블로거들한테도 배우고 그리고 아직도 배움속에서 살아가고 있단다.늘 무언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참행복한 일인것 같아.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배움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야.

항상 아빠를 챙겨주는 너의 엄마가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고생 덜시킬려고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더 배우고 있고, 태어날 너때문에 항상 너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곤 한단다. 아마 혼자였다면 적당히 풀어지고 말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지. 어찌보면 지금 엄마와 아빠는 약간은 힘든시기에 살고 있어. 하지만 항상 서로를 아껴주고 독려해주면서 이겨내고 있단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단다.

앞으로 1년후면 너까지 세식구가 살아가고 있을텐데... 그때는 너에게 부족함 없이 채워줄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구나. 아빠의 가장 큰 희망은 우리가족 항상 감사하고 행복하고 무엇보다 긍정적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어. 너도 태어나서 사소한것에도 감사할줄 알고 항상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주길 바래. 내년 2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너에게 이렇게 편지를 쓸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빠는 행복한 사람 맞지?^^

Posted by 스머프s